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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예술인을 만나다 : 다큐사진가 김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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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사진보다는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함께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사진을 담고 싶어요.

 

사진예술가로 접어들게 된 계기

초등학교 무렵, 추석 명절이면 아버지가 서울에서 카메라를 가져오셨습니다. 아버지가 가져오신 카메라로 할머니, 할아버지와 알록달록 한복을 입고 처음 가족사진을 찍으며, 사진에 대한 흥미가 생겼습니다. 틈틈이 용돈을 모아 즉석카메라를 들고 나가거나 사진관에서 카메라를 빌려 가족과 친구 사진을 찍고, 인화되어 나오는 사진 보기를 즐겨했습니다.

 

이후 아이들을 좋아해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30여 년 전 전북 고창 선동리로 첫 발령을 받았습니다. 받은 첫 월급으로 전주로 달려가 고가의 수동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순수한 시골 아이들의 모습, 운동회, 소풍 등을 담기 시작하며 고창에서의 1년살이 이야기와 사진으로 학급 문집을 만들었지만, 뭔가 부족하고 아쉬워 사진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었습니다.

 

인터넷이나 서점에서 사진 관련 책들과 영상을 꾸준히 구입해서 읽고 보았으며, 전문 교육원의 사진 강좌를 듣고 배우면서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사진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배우면서 동아리 활동을 하며 빛그림, 평생사우회, 원평사우회, F64사진동아리 전시회에 여러 번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20여년 전통 있는 F64사진동아리 회장을 맡아 사진에 대해 꾸준히 배우고 있습니다.

 

나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키워드

저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키워드는 아동다큐사진가입니다. 사진을 하는 지인들은 인물 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야 하는 인물 사진이 가장 어렵다고들 합니다.  또한, 한국에서의 인물 사진은 초상권 때문에 아무리 좋은 이야깃거리를 만나도 초상권 문제로 자유로운 사진 작업을 할 수 없다는 애로사항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오지지역의 순수한 아이들을 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20161월 첫 해외출사에 참석하며, 베트남 오지지역 사파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제 유년의 기억들이 고스란히 있었습니다. 맑고 맑은 눈동자의 아이들특히 50여 소수민족들이 장터인 박하시장에서 순박한 아이들을 보며, 첫눈에 쏙 빠지며 베트남은 저의 단골 출사지가 되었습니다. 박하시장을 가면 유년시절 10리 길을 걸어 엄마 따라 시장에 갔던 옛 추억이 떠올라 더욱 그립고 아련합니다.

 

앞으로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지

아이들을 좋아하는 선생님, 아이처럼 순수한 선생님,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담아내는 사진가 선생님으로 남길 바라며, 열정이 식지 않도록 꾸준하게 다큐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여행하면서 풍경 속에 있는 아이들을 담아, 이야기가 있는 풍경사진전을 다시 한 번 시도하고 싶습니다. 잘 팔리는 사진보다는 제 사진을 볼 때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함께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사진을 담고 싶습니다.

 

 

대표 작품

 

<능소화 전설> 여름이면 담장 밑에 흐드러지게 피는 능소화. 능소화 꽃의 전설인 왕의 총애를 단 한번 받고 평생 왕이 다시 오기를 기다리다 죽으며 왕이 오시나 볼 수 있게 담장 밑에 묻어 달라던 소화아씨의 이야기를 얘기해주니 아이들이 궁금한지 집안을 호기심 가득하게 살펴보고 한 아이는 슬픈 전설의 낙화된 능소화를 보며 생각에 잠긴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촬영했다.

 

 

<아이의 안식처> 2019년 8월 이름 모를 미얀마의 시골 정거장에서 기차를 기다리다 잠든 엄마와 아이를 보면서 세상 편안한 모습을 보고 곤한 잠을 방해할까봐 조용히 찍고 나왔던 기억아이들에게 가장 편안해하고 안전한 곳이 엄마의 품이란 걸 알려주고 싶은 사진이다. 

 

 

<위대한 단어, 사랑> 2017년 네팔 카트만두의 작은 사원에서 엄마와 아이의 모습을 보고 엄마의 표정과 아이의 행복한 미소에서 이 세상 가장 위대한 사랑을 느꼈고 오후 빛을 받아 한올 한올 빗질하는 엄마의 정성스런 모습에서, 나마스테로 인사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가장 위대한 단어는 사랑임을 전하고 싶어 찍은 사진이다.

 

 

 

<바지 벗겨질라> 2017년 여름 베트남 시골길을 가다 물가에서 놀고 있는 친구 두명을 보았다. 신나게 그물을 걷어 올리나 물고기는 잡히지 않아도 둘의 표정으로 이미 어렸을 적 추억을 회상하기에 충분한 즐거움이 묻어나는 모습이라서 순간 포착하여 찍었다.

 


<경계의 눈초리> 인도 블루시티의 골목길에서 만난 아이들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이방인을 향해 아이들끼리 똘똘 뭉쳐 경계의 시선을 보낸다. 마침 오후 빛의 따사로움 프레임 안에서 그림자와 빛이 주는 경계와 호기심 사이라는 주제로 촬영했다나마스테와 하이,엄청난 미소를 보내도 쉽사리 경계가 풀리지 않았다.

 

 

사진작가 김종임

강산 김종임, 사진작가(46-12092)

1965년 정읍 감곡 출생

유년시절을 호롱불 밑에서 공부했으며 이리 남성여중, 이일여고를 거쳐 전주교육대학에 다녔음

1989년 고창 선동리 선동초등학교에 첫 발령

군산 문화초등을 거쳐 현재 익산어양초등학교에 재직 중

 

 

문화정책팀 | 조회 703 | 2022-06-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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