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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예술인을 만나다 : 이중희 화백 제목: 무보(巫譜) 없이 춤추는 무당 같이 무섭고도 아름다운 ‘전율’    이중희의 그림을 가까이에서 본다. 뜨겁고 격렬한 파동에 압도된다. 그 찰나에 화염이 이글거리는 화면 저 안쪽(반대쪽)을 생각한다. 저 쪽 깊고 차가운 심연으로 들어가면 ‘나’를 식힐 수 있으리라. 그러기 위해서는 화염을 통과해야 하리라. 느낌에 맡긴다. 탄력적이고 격정적이며 자유로운 붓질에 옮겨진 점과 선과 색들 그 낱낱의 독자적인 분출과 충돌, 그 혼돈에도 불구하고 조화를 이루는 그림과 교감한다. 방해하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작가가 지녔을 일정한 호흡의 신명 때문일까. 그 율동의 이미지, 원색의 소용돌이를 느낀 순..

익산 예술인을 만나다 : 김영규 화백  단순화 시켰을 때 희열을 느끼다 나에게 생활을 생략하는 것 그것을 그림으로 남기는 것 “인간은 흔적을 남기려해요. 자의든 타의든 그래요. 그런데 일상의 흔적들은 안타깝게도 사라져버리죠” 김영규(77세) 화백의 “그림은 뭘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사라짐이나 망각은 신이 내린 가장 훌륭한 선물이죠. 만약 일상이 온전히 머릿속에 남아있게 된다면 그보다 불행한 건 없을 겁니다.” ‘망각은 좋은 것이다’는 또렷한 그의 말은 그러나 ‘그림’과 연결하려 하자 일순 엉클어진다. 눈을 돌려 그의 그림에서 흘러가는 것, 혹은 사라지거나 망각 되는 것을 찾으려 하는 헛된 시도 때문에 아득..

루키셰프의 맛있는 초대   10월 26일부터 11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가 되면 무인카페 '너에게로 쉼'에 익산 곳곳에 사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청소년까지, 20여 명의 친구들이  모여 뚝딱뚝딱 썰고, 지글지글 볶아서 근사한 요리를 선보이는 루키셰프의 맛있는 초대가 열렸다.    이 뜻깊은 행사는 익산문화관광재단의 문화도시사업단이 익산의 지역 청소년들이 로컬 푸드를 자연스럽게 체험하여 익산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을 높이고, 새로운 레시피 개발로 주도적 창의력을 기르기 위한 취지로 기획된 행사이다.    익산에서 나는 12가지의 신선한 재료들을 선별하여 회차마다 다른 레시피를 선보였는데, 첫 회는 소고기유부 ..

익산 현장포럼 공감‘버스타고 보물찾기’ 익산 문화관광 알림이 김영희   한산하던 익산역 버스 승강장이 하나 둘 씩 모여드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평일도 아닌 주말에 웬일들일까? 싶어 지나가던 행인들의 관심이 쏠렸다.이들은 다름 아닌 익산문화관광재단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익산지킴이 남탕’팀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버스타고 보물찾기’에 참가신청을 한 사람들이다. 우리 지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를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찾는 타지역 관광객들에게 구체적인 ‘관광노선’을 만들어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대중교통’을 이용한 ‘버스타고 보물찾기!’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버스타고 보..

익산학 심포지엄 후속 답사 ‘두동교회에서 원불교 익산성지까지’ 익산문화관광 알림이 김왕중 제5회 익산학 심포지엄이 지난 11월 7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열렸다. 익산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원광대학교 익산학연구소가 주관해 실시한 이번 심포지엄은 ‘익산 근대사상과 교육’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익산학 심포지엄을 마치고 후속 행사로 관련 유적지 답사가 있었다. 답사는 원광대학교에서 출발해서 두동교회,나바위성당, 가람생가, 원불교익산성지까지 돌아보고 출발지인 원광대학교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두동교회원광대학교 동문 주차장을 출발한 버스는 가을 들판을 지나 성당면에 있는 두동교회로 향했다. 마을 중앙에 자리 잡은 교회는 ..

2019 제 9회 가람 이병기 학술대회가람학의 새로운 가능성​익산문화관광 알림이 유연길​  가람 이병기(1891～1968)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문학자이며 시조 문학을 대표하는 문인이다. 전북 익산 출생으로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립 학교인 한성사범학교를 졸업했으며 1924년 방인근에 의해 창간된 문예지인 조선문단을 통해 시조와 수필 등을 발표하면서 문인의 길에 들어섰다. 또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제정 위원과 ”조선어 표준어“사정 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조선어학회사건에 연루되어 거의 1년간 옥살이를 했으며 광복 후 서울대 교수와 전북대 문리과대 학장 그리고 중앙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가람 시조집, 가람문선, 국문학개론, 국문학전사 등이 있다.익..